<p></p><br /><br />[앵커]<br>정치부 이남희 선임기자와 함께 풀어봅니다. <br> <br>Q. 국민의힘, 특검에 전면전 선포하며 하루 사이 대응이 확 달라졌어요? <br><br>어제 오전만 해도 국민의힘 지도부, 김건희 여사 구속에 대해 침묵했죠.<br><br>특검 소환에 대해선 "개별 의원이판단할 일"이라고 했고요.<br><br>하지만 오늘 특검 소환에 어떻게 대응할지 논의에 착수했습니다.<br> <br>민주당 등이 임명한 특검의 수사와 당사 압수수색 시도가 '국민의힘 죽이기'라고 본 겁니다. <br> <br>Q. 사분오열 됐던 국민의힘, 특검 수사 비판에는 한 목소리네요? <br><br>그동안 특검 수사에 말 아꼈던 한동훈 전 대표도 오늘 처음 비판 메시지 냈죠.<br><br>또다른 친한계 의원도 "무리한 압수수색은 함께 항의해야 한다"고 했습니다.<br> <br>계엄과 탄핵 놓고 갈라진 당권주자들도 어제 모두 당사를 찾아 특검 압수수색에는 한목소리 냈습니다.<br> <br>Q. 국민의힘이 이렇게 반발하는 가장 큰 이유 뭐예요? <br><br>특검이 통일교의 무더기 입당 정황 확인하겠다며 '당원 명부'를 요구했기 때문입니다. <br> <br>당의 심장으로 불릴 만큼 핵심 정보인데 통째로 달라는 건 사상 초유의 일이란 겁니다.<br><br>2022년 이재명 대통령이 민주당 대표 시절 검찰이 민주당사 압수 수색을 시도했을 때도 당원 명부 제출 요구는 없었다는 거죠. <br> <br>Q. 당원 명부가 뭐길래 이렇게 민감해하는 거예요. <br><br>당원 명부에는 당원 전체 연락처와 주소는 물론 계좌번호까지 민감한 개인정보 다 있습니다.<br> <br>당 대표도 통째로 보려면 사유를 밝히고 열람 사실을 기록해야 합니다.<br> <br>국민의힘 관계자들 이런 얘기도 하더라고요. <br> <br>당원 가입 권유하면 불이익 당할까봐 걱정하는 자영업자 등이 많다고요.<br> <br>또 회사나 가족에 당원 가입 사실이 드러나는 걸 꺼려하는 사람들도 적지 않다는 겁니다. <br> <br>Q. 당원 명부가 유출될 경우 무슨 일이 벌어지는 건가요. <br><br>정치적으로 악용되는 걸 우려하더라고요. <br> <br>당원들이 '국민의힘 찍은 사람'이라고 정치적 낙인 찍히는 걸 두려워 한다는 겁니다.<br> <br>기존 당원이 떠나고 가입하려는 사람도 줄어 결국 당이 소멸될 수 있다고 보는 거죠. <br> <br>다만 특검은 "전체 당원 명부를 요구한 것은 아니다"라고 반박했습니다. <br> <br>Q. 당원 명부 외에도 특검 수사에 반발하는 또다른 이유가 있어요?<br><br>특검이 국민의힘에 '통일교 결탁 정당' 프레임을 씌우고 있다고 보는 겁니다. <br> <br>특검이 탄핵을 찬성한 조경태, 김예지 의원부터 참고인으로 소환한데 대해서도 "내부 분열 의도가 있다"고 의심하고 있죠. <br><br>Q 국민의힘, 이재명 대통령, 민주당과도 전면전 선언했죠? <br><br>국민의힘은 물론 박근혜·이명박 전 대통령, 오세훈 서울시장 등 국민의힘 광역단체장까지 내일 국민임명식에 불참하죠. <br> <br>"자기편은 사면하고, 야당은 특검칼로 탄압한다"고 항의하는 차원입니다. <br> <br>광복절 앞두고 여야가 전면전으로 치닫는 모양새입니다. <br> <br>지금까지 아는기자 정치부 이남희 선임기자였습니다.<br /><br /><br />이남희 기자 irun@ichannela.com